영화 제목 : 집으로 (The way home)
영화길이 : 87분
관람 연령 : 전체 관람가
국가 : 대한민국
주인공 상우 역 : 유승호
할머니 역 : 김을분
1. 영화 내용
그리 좋지 못한 표정으로 달리는 기차 창밖을 보고 있는 엄마와 장난감 자동차를 만지작 거리는 그녀의 아들 상우. 엄마와 7살 된 상우는 기차를 타고 외할머니 댁으로 가고 있다. 기차를 내리고 또다시 버스를 타는 엄마와 상우. 도시와 달리 포장되지 않아 험하고 굽이 진 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상우는 많이 지친다. 주위를 둘러보니 높은 빌딩과 건물들은 보이지 않고 온통 산과 흙, 바위들이다. 상우는 이곳이 썩 맘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하는 수 없다. 엄마가 일자리를 구하는 동안 외할머니와 이곳에서 있을 수밖에. 외할머니를 처음 본 상우는 손주를 쓰다듬어 줄려 뻗은 할머니의 손을 더럽다면 거부한다. 19살 때 가출하여 집에 처음 온 상우 엄마는 하루 자고 가라는 엄마의 간곡한 손짓에도 막차 놓치면 안 된다며 일어난다. 버스를 타고 딸을 부르지도 못하는 할머니는 벙어리이다. 상우는 그런 할머니를 보고 벙어리병신이라며 욕을 한다. 묵묵히 손짓하는 할머니. 상우는 마지못해 할머니를 따라 집으로 가지만 할머니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하루 종일 게임기만 만진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게임기만 잡고 있던 상우. 하지만 이내 게임기의 배터리가 다 하게 된다. 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배터리를 사야 한다며 떼쓰던 상우는 그것이 통하지 않자 할머니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할머니의 귀중품을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요강을 깨고, 방 안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할머니의 고무신을 숨긴다. 이마저도 통하지 않자 상우는 할머니가 자는 틈을 타 은비녀를 훔쳐 달아난다. 은비녀를 팔아 배터리를 살 생각인 상우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시내로 나가려 하지만 처음 와 본 시골의 길은 너무 어렵다. 울음이 터진 상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상우를 다시 집으로 데려다준다.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할머니를 보고 잔뜩 겁먹은 상우. 하지만 할머니는 상우를 지나쳐 가고 그런 할머니 머리엔 상우가 훔친 은비녀 대신 낡디 낡은 녹수저가 꽂아져 있다. 다음 날 밥을 통 먹지 않는 상우가 걱정된 할머니는 상우에게 손짓으로 먹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는데 상우는 치킨이 먹고 싶다 한다. 치킨과 바꿀 나물을 들고 시내로 향하는 할머니. 그렇지만 할머니가 들어온 건 치킨이 아닌 살아있는 닭 그 자체였고, 상우 앞에는 백숙이 놓아진다. 생떼를 부리는 상우였지만 한밤 중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할머니가 해주신 백숙을 아주 맛있게 먹는다. 다음 날 시내에 나가 나물을 팔고 있는 할머니를 보는 상우. 할머니는 나물을 팔아 상우에게 새 신을 사주고, 자장면을 사주지만 정작 본인은 먹지 않는다. 이제 상우의 눈에 점점 할머니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곧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상우는 할머니에게 글씨를 알려준다. 아프다. 보고 싶다. 말을 못 하는 할머니가 아플 때 전화도 못하는 것이 걱정된 상우는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한다. "할머니 아프면 그냥 아무것도 쓰지 말고 보내, 그럼 내가 할머니인 줄 알고 얼른 달려올게"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훔치고 상우도 눈물을 흘린다.
2.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가끔 시골의 정겨움이 그리울 때가 있지 않은가?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소소하지만 마음을 적시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중 할머니가 상우의 초코파이를 사주기 위해 친 가게로 들리게 되는데 초코파이 2개를 달라는 할머니에게 친구는 검은 봉지에 3개를 넣어주며 돈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선 다정한 눈빛으로 "죽기 전에 또 봐"라고 말한다. 버스 정류장에선 모이는 사람마다 인사를 나누고 짐을 들어주며 하하 호호한다. 평범하지만 귀한 순간들이다. 이 영화는 아무 조건 없이 모든 걸 내어주는 할머니의 사랑 또한 느낄 수 있다. 내 아빠의 어머니, 내 엄마의 어머니. 나도 더 늦기 전에 오늘은 어릴 적 따뜻한 손으로 내 볼을 보듬아 주셨던 할머니께 전화 한 통 드려보려 한다. 이 영화 역시 자녀들과 함께 볼 영화로 적극 추천드리지 오늘 밤 온 가족이 모여 넷플릭스로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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