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2024)
자녀들과 함께 보는 일본 만화영화
1. 줄거리
남자 주인공 '이시다 쇼야'는 장난기가 많고 활달한 성격을 가졌다. 어느 날 같은 반에 전학을 온 '니시미야 쇼코'. 쇼코는 친구들 앞에서 하는 첫인사에 스케치북을 든다. '처음 뵙겠습니다. 니시미야 쇼코라고 해요' 이시다 쇼야는 영문 모를 상황에 아리송한 표정을 한다. 니시미야 쇼코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 소리의 진동 정도만 느낄 수 있는 니시미야 쇼코. 학급 친구들은 선생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니시미야를 도와주고 선생님은 수화를 배우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그렇지만 학급 아이들은 수화를 배우는 것을 싫어하고 선생님은 난감해한다. 그때 손을 들고일어나는 친구 '사하라'. 그녀는 자진해서 수화를 배운다. 선생님께 칭찬받는 사하라가 못마땅한 긴 머리 소녀 우에노. 그녀는 니시미야를 도우느라 수업을 따라가는데 불편을 느꼈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런 자기와 자진해서 니시미야를 돕겠다며 일어난 사하라를 비교하면 왠지 자기가 못된 아이가 된 것 같았던 우에노는 사하라를 따돌리게 된다. 사하라는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고, 니시미야는 점점 고립되기 시작한다. 그런 니시미야가 조금 신경 쓰였던 남자 주인공 쇼야는 니시미야에게 "더 잘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미움받아"라고 말해주고, 니시미야는 그런 쇼야에게 친구가 되자고 말한다. 모래를 흩뿌리며 거절하는 쇼야. 쇼야는 학급 친구들 대부분이 니시미야를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골목대장이라도 된 듯 니시미야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발을 걸고, 물을 뿌린다. 그것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지만 만류하지도 않고 웃고 있는 친구들.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과격한 장난을 치던 쇼야는 친구들을 대표했다는 느낌에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 점점 괴롭힘이 심해지고 보청기를 가로채던 쇼야의 의해 니시미야가 다치게 된다. 선생님께 혼나고 온 쇼야에게 다시 한번 친구가 돼 달라고 손으로 말하는 니시미야. 쇼야는 니시미야가 뭐라 말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고 니시미야의 필담 노트를 연못에 던져 버린다. 다음 날 니시미야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교장선생님이 쇼야의 반으로 찾아온다. 결국 담임 선생님의 불호령에 일어나게 된 쇼야. 반 아이들의 반응에 쇼야는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든다. 친구들을 대신해 행동했다 생각했는데 가장 나쁜 아이가 되어 버렸다. 친구들은 이제 쇼야를 따돌리기 시작한다. 욕이 써진 쇼야의 책상을 닦고 있는 니시미야 쇼코. 쇼야는 그 모습이 더 화가 난다. 왜 화를 내지 않는가. 왜 웃고 있는가. 자신이 밉지 않은가. 왜 화를 내는가. 소야는 쇼코를 공격한다. 결국 소코는 전학을 가고 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된다.
중학생이 된 쇼야는 소통을 포기하였다. 왕따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는 5년 동안 왕따를 당하며 자기혐오 속에 지내 왔다. 도저히 살아가고 싶지 않은 소야. 그는 보청기 값을 내야 했던 어머니에게 돈을 갚고, 수화를 배워 니시미야에게 사과를 한 뒤 자살을 하려 한다. 잠든 어머니 옆에 돈봉투를 놓고 나오는 쇼야. 그리고 니시미야를 찾아간다. 쇼야를 본 니시미야는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는 마음에 도망을 가게 되지만 이내 쫓아온 쇼야에게 잡히고 쇼야는 니시미야에게 수화로 얘기한다. "친구가 되어줘". 5년 전 자신이 하던 말을 돌려받은 쇼코. 둘은 잉어에게 빵을 나눠주며 가까워진다. 니시미야의 행복을 되찾아 주고 싶은 쇼야. 그리고 그를 좋아하게 된 니시미야 쇼코. 과연 이 둘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2. 소감
일본의 만화영화라 하면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왕따와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 목소리의 형태 또한 큰 홍보 없이도 관객수 27만 명을 기록하였다. 나는 이 영화를 자녀들과 보기 추천한다. 물론 왕따 가해자를 미화시키는 듯하여 꺼려지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인공 쇼야가 본인의 잘못을 알고 괴로워하는 과정, 사과하고 뉘우치는 과정들을 자녀들이 본다면 적어도 저 행동은 나쁜 행동이란 걸. 남에게 상처를 주고 괴롭힌다면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30대가 된 내가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며 느낀 점은 소통의 중요성이다. 사실 나이 불문하고 살아가면서 나와 전혀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꽤나 어려운 일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것만이 소통하는 것이 아니다. 소통이란 나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 속 등장인물 우에노가 한 대사를 보고 깨달았다. " 맨날 미안하다고만 말하는 너는 결국 나랑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거야!" 남을 배려하고자 항상 괜찮다고만 했던 나의 말과 행동들 또한 어떤 사람들에겐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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